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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간식을 자주 주게 됩니다. 하지만 간식과 주식의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급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두 가지는 목적부터 영양기준까지 완전히 다르며, 잘못된 급여 방식은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간식과 주식의 정확한 차이와 선택 시 주의사항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양기준이 다른 간식과 주식
반려동물 사료는 ‘주식’과 ‘간식’으로 구분되며,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영양 균형입니다. 주식 사료는 AAFCO(미국사료협회) 등의 기준에 따라 하루에 필요한 필수 영양소를 모두 포함해야 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은 물론 각종 비타민, 미네랄까지 균형 잡힌 구성이 되어 있어야 하며, 이것만 먹여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죠. 반면, 간식은 말 그대로 간간히 주는 보충용 식품으로, 특정 영양소에 편중된 경우가 많습니다. 고기 중심 간식은 단백질만 높고 비타민이나 섬유질이 부족할 수 있으며, 트릿이나 저키 형태의 간식은 나트륨이나 향미제가 다량 포함될 수 있습니다. 주식을 대체해 간식만 주는 것은 장기적으로 영양 불균형, 비만, 질병 유발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성장기나 노령기, 질병이 있는 반려동물에게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호자는 제품 라벨에서 “전연령 주식(Complete & Balanced)” 또는 “보조식품(Complementary Food)” 등의 문구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급여 목적부터 달라요
간식과 주식은 급여하는 목적 자체가 다릅니다. 주식은 말 그대로 매일의 식사로서, 생존과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급여하고, 체중과 연령, 활동량을 고려하여 하루 권장량을 지켜야 합니다. 간식은 교육, 보상, 스트레스 해소, 유대감 형성 등 심리적/행동적 목적이 강합니다. 예를 들어, 배변 훈련을 할 때 트릿을 주거나, 혼자 있는 시간이 긴 반려동물에게 씹는 간식을 제공해 심심함을 달래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간식이 ‘먹는 재미’가 강해 반려동물이 주식을 거부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기호성이 강한 간식 위주로 급여할 경우, 식습관이 망가지고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간식은 전체 섭취 칼로리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간식 급여 횟수와 시간도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잘못 주면 독이 되는 간식
많은 보호자들이 ‘간식도 음식이니까 좋겠지’라고 생각하지만, 간식 선택과 급여에는 주의사항이 많습니다.
1. 성분 확인 필수
- 고열처리 간식, 방부제/첨가물이 많은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나트륨, 설탕, 인공 향료가 많은 간식은 장기 급여 시 신장질환이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수제 간식도 조심
- 직접 만들어 급여하는 수제 간식도 영양소가 불균형하거나, 잘못된 재료를 사용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예: 양파, 초콜릿, 포도는 반려동물에게 독성 식품입니다.
3. 연령별 주의
- 어린 반려동물은 소화기관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단단한 간식은 치아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노령 반려동물 역시 딱딱한 간식보다 부드러운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4. 간식에 의존 NO!
- 식사대용으로 간식을 주는 습관이 생기면 반려동물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집니다. 기호성만을 기준으로 선택하지 말고, 기본은 주식이라는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간식과 주식은 반려동물의 삶에서 각자 역할이 다릅니다. 간식은 ‘보상과 즐거움’을 위한 것이고, 주식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올바른 이해와 급여 방식만이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습관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오늘부터는 간식을 줄 때도 영양표를 꼭 확인하고, 주식은 반려동물에게 딱 맞는 영양설계로 선택해 주세요.